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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외부·소수계…배스 시장, 선정기준 저울질

LA경찰국(LAPD) 수장 선임에 LA 정가와 치안관계 기관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캐런 배스 LA시장이 어떤 선택 기준을 갖고 지원서들을 읽어내려 갈지 주목된다.     배스 시장은 지난 7일 도미니크 최 부국장을 임시 국장직에 임명하고 향후 3~6개월 동안 후임 국장 정식 채용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선정 기준으로는 크게 내부, 외부, 소수계 3가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조직의 안정을 위해 내부 천거가 적절한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LAPD는 내외부로 인력부족으로 인한 치안업무 부실, 흑인계 시위에 대한 과도한 진압과 무력 행사 등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결국 이와같은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필요한데 내부 인물이면 일의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내부에서는 에마다 팅그리드 부국장, 블레이크 초우 차장이 물망에 오른다.     2020년에 부국장에 오른 팅그리드는 커뮤니티 치안담당으로 근무한 바 있으며 지난 가을부터 사우스경찰서를 맡고 있다. 초우 차장은 90년에 경찰국에 입문해 대테러 부서, 수사관, 교통과 등을 두루 거쳤으며 웨스트경찰서와 공항경찰서, 2028년 올림픽준비위원회에서도 일한 바 있다.     외부에서는 아트 에이스비도 전 오스틴 경찰국장이 하마평에 올랐다. LAPD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오스틴과 휴스턴을 거쳐 마이애미에서도 잠시 국장 일을 했다. 빌 스콧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장 이름도 오르내린다. 그는 2017년까지 LAPD에서 일하다 샌프란시스코 국장으로 발탁됐다. 하지만 주변에 따르면 그는 LA에 다시 내려오고 싶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가주 내 전현직 셰리프와 경찰국 책임자들이 지원해 심사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수계 발탁’은 이전에 한번도 없었던 라틴계 또는 여성 국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것이다. 내부에서는 팅그리드 부국장이 선임되면 첫 여성 국장이 될 수 있다. 에이스비도의 경우엔 첫 라틴계 국장이 된다.     최 임시국장을 임명하는 과정에서도 소수계 가능성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최 국장의 임명도 이와 같은 배경에서 완전히 동떨어지지는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계인 초우 차장이 발탁된다면 최 국장에 이은 아태계 중용의 한 획을 긋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LA의 첫 여성 시장으로 기록된 배스 시장은 이와 관련해 “우린 이미 여성 소방국장을 보고 있으며 여성 경찰국장도 매우 환영할 일이 될 것”이라며 “경찰국 내부에서도 전혀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안전담당 부시장이 UCLA 연구진과 여론조사 작업을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경찰국에 바라는 사항, 기존 리더들에 대한 평가, 지향점 등을 정리해 곧 보고할 계획이다. 배스 시장은 이를 차기 국장 선임에 적절히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차기국장 선정기준 배스 시장 오스틴 경찰국장 부국장 블레이크

2024-02-16

"배스, 전 시장<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의 실수 되풀이 하나”

LA시청 직원들에게 24%의 연봉 인상은 합당한 것일까.   캐런 배스 LA시장이 향후 5년 동안 시청 공무원들의 봉급을 무려 24%나 인상하는 계획을 적극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청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당 안이 현실화되면 비정규직이나 파트타임 직원들도 2026년 최저 시급이 25달러로 오른다.   LA타임스는 지난달 배스 시장이 검토한 직원 노조의 연봉 인상안에 따르면 2028년까지 물가 상승분을 감안해 최대 7차례 봉급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지역 경기 활성화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노조와 논의 중인 해당 제안 내용은 시의회와 노조원들의 승인이 남아있지만 큰 반대 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동시에 제안 내용에는 일반 기업과 달리 시청 직원들이 쓰지 않은 병가를 100%(기존엔 50%) 현금화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면서 노조는 축제 분위기다. 서비스노조인 SEIUL721의 데이비드 그린 회장은 “노조원들이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이며 예전에 없던 좋은 조건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청 안팎에서는 배스 시장이 제안 내용을 그대로 승인할 경우 2007년의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시장의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5년 동안 총 25%의 봉급 인상을 약속했으며 곧바로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가 도래해 시 재정에 큰 악영향을 가져온 바 있다. 2013년 이후 시청은 이런 부담으로 인해 고용을 줄이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없앴으며 일부 의료 보건 혜택도 축소해야 하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비야라이고사는 2013년 관련 조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후회스럽다”고 말하고 “8년 임기 동안 가장 큰 실수였다”고 표현한 바 있다.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을 묻는 LA타임스에 배스 시장은 “2007년의 상황과는 많은 것이 현재 다르다”며 “만약 경기가 악화돼 시청 살림이 어려워진다면 가동할 수 있는 추가 재정이 따로 있다. 시청 직원들이야말로 불경기에 직격탄을 맞은 상태라 시청을 떠나려고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LAPD 경관들의 연봉 인상 배경과 유사한 논리다.   시청 살림을 관장하는 매트 자보 행정국장(CAO)은 “아직 정확한 숫자를 가늠하기는 어렵고 추가 협상을 지켜봐야 하지만 해당 내용을 충족하려면 연간 1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시의회는 곧 해당 계약안에 대한 내부 논의를 거치고 수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청 공무원들과 SEIUL721 측은 지난 가을 한 차례 일일파업을 진행했으며 최근 추가로 파업을 계획하던 중 시장과 연봉 인상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안토니오 되풀이 배스 시장 연봉 인상안 la시청 직원들

2024-01-12

배스 USC 장학금, 무어국장 조사 지시…수사관들 경위 서한서 폭로

LA시 경찰국 내사과 일부 수사관들이 마이클 무어 국장의 지시로 캐런 배스 시장의 비위 혐의를 조사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되고 있다.     해당 수사관들은 감사실에 보낸 경위 서한에서 지난해 시장 선거 직후 무어 국장이 내사과 수사관들에게 배스 시장이 받은 USC의 장학금과 관련해 조사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배스 시장은 2015년 USC에서 소셜워크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실제 2022년 시장 선거 당시 배스의 대학원 장학금 사안은 경쟁 후보였던 릭 카루소 당시 후보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카루소 진영은 당시 배스 후보가 장학금을 받는 대가로 연방정부의 사학 재단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고 지적했다. 배스 후보는 이에 대해 연방 하원 윤리위원회의 허가에 따라 장학금을 받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연방 검찰도 혐의 부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의 폭로 소식이 알려지자 무어 국장은 19일 “배스 시장과 해당 사안에 대해서 논의한 적도 없고 조사를 진행한 바도 없다”며 “수사관들에게 관련 조사를 지시한 적도 결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국 내사과는 내부 직원들이 수사 대상이며 외부의 어떤 인물이나 기관에 대한 조사나 수사를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폭로 수사관들은 해당 지시가 올해 1월에 이뤄졌으며 지시 이후 정확히 어느 정도의 조사가 진행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시청 안팎에서는 지난해 선거 당시 일부 경찰 후원 조직이 카루소 후보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배스 시장의 부패 혐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광고를 게재한 것을 상기하며 경찰 조직이 뭔가를 준비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무어 국장이 당시 자신의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 모종의 압박용 카드로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제기되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뒷조사 국장 배스 시장 배스 후보 캐런 배스

2023-12-20

캐런 배스 LA시장 취임 1년 성적 ‘기대 이하’

캐런 배스 LA시장은 임기 첫 1년 동안 공약을 어디까지 실천했을까. 그리고 한인사회는 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내일(12일)은 지난해 배스 시장이 재벌 출신 릭 카루소 후보를 누르고 시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최초 흑인 여성 시장,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서 주관으로 화제를 모았던 취임식에서 그는 홈리스 구제와 치안 확보, 지역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소수계 사회도 돌보고 비즈니스 활성화와 일자리도 챙기겠다고 했다.     홈리스 구제는 총 8000만 달러가량을 투입한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총 2만1000여 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지만, 이 숫자가 실제로 홈리스들이 길거리를 떠나 집과 일자리에 정착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범죄는 시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폭력범죄가 4.6% 줄었으나 재산 대상 절도 등 범죄는 2.1%나 늘었다. 길거리와 소규모 업체, 주택에 대한 절도 범죄의 상당수가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LA시민들이 겪는 범죄 피해는 적잖게 늘어난 셈이다.       그렇다면 한인사회는 배스 시장의 공약 실천을 어떻게 평가할까. 본지 웹사이트(koreadaily.com)를 통해 최근 1주일 동안 배스 시장의 주요 정책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설문에는 한인 836명이 참여했다. 가장 큰 동력으로 추진됐던 ‘홈리스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75.7%가 ‘매우 못했다’고 답했으며 ‘잘했다’는 답변은 1%에 불과했다. 홈리스 문제가 연결된 주거 시설 확보에 대해서도 66.4%가 ‘매우 못했다’, 21.9%가 ‘못했다’고 답했다.     사우스LA에서 식품점을 운영하는 김기수(65)씨는 “정부 통계를 보면서 조금 개선됐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겠지만, 실제 길거리와 업소 주변을 보면 그런 개선이 피부로 다가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금방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안 했다. 하지만 시장 입장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고 험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범죄 척결과 공공안전 확보’에 대해서도 74.9%가 ‘매우 못했다’고 답했다.     연이은 스매시 앤 그랩 범죄와 이에 대해 충분한 기소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레이스 유 10지구 시의원 후보는 “생활 주변에 범죄가 늘어나면서 한인들이 매우 불편한 생각을 가진 현실이 여론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1년 안에 모든 것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조금 이른 것 같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정책 기조가 맞는다면 2년이 지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고 아니라면 잘못된 단추를 끼운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팬데믹 이후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지원’ 분야에서도 ‘매우 못했다’가 57.3%, ‘못했다’가 22.2%를 보여 사실상 낙제점을 줬다.  ‘한인 사회 지원’에 대해서도 66.7%가 ‘매우 못했다’고 답했다.     스티브 강 한미민주당협회 이사장은 “여러 성과가 일부 있었지만, 워낙 문제의 골이 깊고, 반대로 시민들과 한인들의 기대감은 매우 높아 이런 부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시정에 시민으로서 동참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조심스럽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배스 시장은 최근 취임 2년 차를 앞두고 비서실장을 교체하고 공보팀 인력을 강화했다. 지난주에는 경찰국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la시장 기대 캐런 배스 배스 시장 홈리스 문제

2023-12-10

빛 바랜 '홈리스 2만1000명 구제'…배스 시장 1년 치적 홍보

“홈리스 2만1000여 명을 구제했지만 아직 성공이라고 부르기는 이르다.”       캐런 배스 LA시장이 다음주 취임 1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성과를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실질적인 성과를 가늠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길거리 홈리스 숫자는 일부 줄어들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텐트들을 목격하고 있다.     일단 시장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2만1694명의 홈리스를 임시 주거지로 옮겼으며 이는 전임 에릭 가세티 시장의 마지막 1년에 비해 5000여 명이 늘어난 수치라고 6일 밝혔다. 구제된 홈리스 주민들 중 2000여 명은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해 호텔로 옮겼으며, 1000~2000명 단위로 임시 주거시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추가로 7717명에게 렌트 바우처를 제공해 추가의 홈리스 증가를 막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막대한 인력도 동원됐다. 총 32개의 홈리스 텐트촌을 철거했으며 여기엔 총 19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됐다. 치운 쓰레기만 무려 50만 파운드에 달했다.     홈리스들이 돌아가거나 정착할 주거지 확보에서는 2016년에 통과된 HHH 발의안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9000개의 저소득용 주거지를 마련해 약 3500여 명이 정착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하지만 치적에도 불구하고 오류도 있었다.     통계상 임시 주거지를 거친 일부 홈리스들이 최종 정착지에 대한 기록을 확보하지 못한 점은 오류로 남았다. 홈리스 서비스국(LAHSA) 바 레시아 켈룸 디릭터는 “구제한 2만1000명 중에 7100여 명은 다시 길거리로 나섰거나, 병원 또는 가족에게 돌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사망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영구 이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LAHSA 측은 데이터 수집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들은 배스 시장 취임 1년을 맞아 막대한 비용과 세금을 들여 일부 길거리 홈리스를 옮기는 성과를 가져왔지만 이런 과정이 궁극적으로 홈리스 방지의 핵심이 될지는 향후 1~2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시에 홈리스가 길거리에서 일부 사라지는 효과보다는 주거 환경이 안정되면서 이들이 독립적으로 경제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스 시장도 이와 관련해 “팬데믹 지원이 끊기고 일부 렌트비가 내년에 상승할 경우 또다시 홈리스 양산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홈리스 구제 길거리 홈리스 배스 시장 홈리스 텐트촌

2023-12-07

[사설] 취임 1년 LA시장 평가 박한 이유

캐런 배스 LA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배스 시장은 주요 지역을 방문, 본인의 시정 성과를 홍보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도 듣겠다며 ‘시내 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배스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홈리스 문제 해소와 공공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1년을 회고했다. 아울러 비즈니스와 투자 유치 각종 자연재해 예방 대책 마련에도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평가는 박하다. 최대 현안인 홈리스 문제와 치안 대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스 시장은 지난해 선거 당시 노숙자 문제 해결 방안으로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정책을 내세워 경쟁자였던 릭 카루소 후보와 차별화됐다. 노숙자에게 영구 주거지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배스 시장은 취임 후 ‘인사이드 세이프’에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한 분석에 따르면 1년간 6700만 달러의 예산이 사용됐다. 그런데 실제 영구 거주지에 머무는 노숙자는 255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LA시 전체 노숙자 4만5000명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이며, 한 명당 사용된 예산은 26만 달러가 넘는다. 산술적으로 이런 방식의 해결을 위해서는 수십억 달러가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는 얘기다.     예산의 비효율적 사용은 여러 부작용을 낳는다. 가장 우려되는 것이 시민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지연이다. 노숙자 대책에 밀려 도로망 정비, 쓰레기 수거, 방범 대책 등의 정책들이 뒷순위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우선 공약이라고 ‘인사이드 세이프’ 정책을 무조건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중간 점검을 통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비효율적 요소들이 많다면 과감하게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지적되는 것이 편중 인사다. 특정 그룹 출신 인사들만 시 정부 요직에 발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인사로는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어렵다. 폭넓고 과감한 인재 기용이 필요하다.     인구 400만 명의 미국 제 2 도시 LA는 2026년 월드컵, 202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다. 시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사설 la시장 취임 인사이드 세이프 노숙자 문제 배스 시장

2023-12-06

배스 성적표, 내주 나온다…시장 취임 1년 앞 민생 행보

캐런 배스(사진) LA 시장이 취임 1주년(11일)을 앞두고 외부 행사를 통해 임기 초반의 치적을 홍보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첫 흑인계 여성 시장인 그가 취임 후 1년의 성과를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켜 임기 2~3년 차의 지지세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장실은 배스 시장이 이번 주 8개 이상의 공개 행사에 참가해 연설하게 되며, 대부분 민생과 비즈니스들을 챙기는 내용이라며 4일 오전 일정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시장은 4일 오전 샌피드로에서 시 공공업무국 직원들의 도로 보수 공사 현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그동안 이상 기온으로 파손된 도로 보수 작업에 열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LA 다운타운에서 ‘클린 LA’ 졸업식에 참가해 시정부에 합류하는 예비 공무원들을 만나 대화했다. 이후 밸리 소재 수자원 시설을 방문해 ‘가뭄없는 LA’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오늘(5일)은 LA로 이전해오는 각종 비즈니스들을 대상으로 시정부의 조달 업무 계약에 대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정부가 비즈니스 친화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포석이다.   배스 시장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홈리스 문제 해소와 공공 안전을 위해 최대한 투자해왔으며 관내로 비즈니스 유치,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 방비책 등을 강구해왔다”며 “시정부는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1년을 회고하기도 했다.   한편 시정부는 다음주 시정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각종 통계 수치 공개를 예고한 가운데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홈리스 문제, 편중된 측근들의 핵심 보직 기용, 시예산 낭비 논란 등으로 안팎의 큰 비판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우선 홈리스 구제안인 ‘인사이드 세이프’를 통해 수천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노숙자 임시 주거지(호텔)를 마련했지만 영구 주거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 정부는 1만7000여 명의 홈리스들을 구제했다고 밝혔지만 이들 대부분은 다시 길거리로 돌아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실 인사에서는 취임 1년 만에 교체한 비서실장을 비롯한 주요 직책에 연방 하원의원 시절 측근, 특정 비영리 단체 출신, 전임 시장의 관리들을 중용하고 있어 시청 안팎으로 ‘편협’ 논란이 일고 있다.     배스 시장이 이와 같은 비판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임기 2년차 어떤 핵심 과제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광폭 행보 배스 시장 캐런 배스 비즈니스 유치

2023-12-04

[취재 수첩] 배스 시장, 자기 사람만 쓰나

캐런 배스 LA시장의 인재풀은 생각보다 좁았다.       그는 취임 2년 차를 이끌 신임 비서실장에 캐롤린 웹 드마시아스를 최근 임명했다. 2기 시정부 조각이 시작된 셈인데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실망스러운 인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은 취임 직후 미리 에릭 가세티 전임 시장의 수뇌부들에게 최소 6개월 동안은 자리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때만 해도 능력 있는 인재들을 기용할 것이라는 희망을 시민들에게 줬다. 하지만 결국 이후 이어진 인사 발표에서는 특정 인종 편중, 전임 시장 시절 인물들 재활용, 자신이 설립한 ‘커뮤니티 코얼리션(CC)’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드마시아스 신임 실장처럼 CC 출신에 전임(비야라이고사 시장) 정부 출신이며, 74세의 흑인 여성이라는 것이 오히려 크게 화제가 되지 않는 배경에는 바로 시청 안팎에서 떠도는 ‘CC 출신 불패’라는 비아냥이 자리한다.     커뮤니티에서 비영리 단체는 그 목적과 활동 반경에 맞게 주민들과 특정 계층을 위해 일을 한다. 하지만 시청 일은 조금 다르다. 시민 중에는 부자들도 있고,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홈리스도 챙겨야 하지만 하루하루 노동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목소리 없는’ 시민들도 돌봐야 한다. 시민들이 배스 시장을 선출한 이유도 그것이었다.     시장은 시청 책임자들이 꼭 CC 출신이어야 한다는 인상을 더 주지 말아야 한다. 대학에도 기업에도 연구 단체에도 인물들은 많다. 왜 그들이 지원하기만 기다리고 있는가. 먼저 찾아 나서 그들이 시청에서 봉사하도록 하는 노력은 없냐는 질문을 시민들은 던지고 있다.     물론 기용된 보직자들의 인품이나 능력을 폄훼할 생각은 없다. 역시 전임 시장과 CC 출신이기 때문에 갖는 강점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시민은 더 다양한 풀을 통해 참신한 인물들이 발탁되길 기대하고 있다. 지금 분위기라면 언제 누가 선임돼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반응이 나올 것이다.     시장은 한인사회를 방문했을 때 항상 ‘함께 일하자’ ‘지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결국 한인들의 기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왜 지원하지 않는지 시장실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왜 ‘CC 사단’이라는 말이 자리를 잡았는지 고민해 볼 일이다. 이민자, 아시안, 소수계에도 인재들이 적지 않다. 이들을 기용하는 것은 소수계 주민들의 시정 참여를 넓히는 일이다.     한인 언론이라서 한인을 기용하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인사 정책의 기준을 쇄신하고, 다민족 사회에서의 원활한 시정을 위해 균형을 잡아달라는 이야기다. 최인성 기자취재 수첩 배스 시장 배스 시장 전임 시장 캐런 배스

2023-11-21

배스 시장 등 워싱턴 방문…연방정부 홈리스 예산 요청

캐런 배스 LA 시장과 시의원들이 대거 워싱턴DC를 방문해 연방정부의 홈리스 구제 관련 예산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16일 시장실은 배스 시장과 폴 크레코리언 시의장을 비롯해 밥 블루맨필드, 휴고 소토-마르티네스, 트레이시 파크, 유니세스 헤르난데스, 헤더 허트 시의원이 현재 DC를 방문해 바이든 행정부와 연방의회 주요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단은 보좌진까지 총 20명에 가까운 대규모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로비 행보로 읽힌다.     배스 시장은 “이제까지 연방의 지원과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의 홈리스 구제 프로젝트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이번 방문단의 목적도 같은 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면 맞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LA 방문단은 마르시아 퍼지 연방 주택부 장관, 알레한드로 메이요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데니스 맥도나휴 보훈부 장관, 줄리 수 노동부 장관대행(가주 출신) 등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 3500만 달러의 지원금을 예고한 연방 의회에서는 알렉스 페디야, 라폰자 버틀러(가주) 연방 상원의원과 테드 리우(토런스) 하원의원 등을 면담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출신인 배스 시장,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보좌관 출신인 허트 시의원 등이 로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문단은 가주 출신인 하비에르 베세라 연방 보건인력부장관 등 가주 출신의 각급 관료들을 모두 만나 내년에 들 홈리스 관련 지원 기금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시의원 배스 배스 시장 이번 방문단 la 방문단

2023-10-16

백화점 범죄 최근 7년 새 최다…쇼핑 두렵다

최근 LA에서 떼강도단이 활개를 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주요 타깃이 된 대형 백화점들의 올해 범죄 피해 신고건은 최근 7년 새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이 인용한 LA경찰국(LAPD)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월까지 백화점 범죄 관련 신고는 2912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에 416건이 발생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07건)보다 122%나 많고, 7년 전 2016년(2022건)보다도 44% 증가한 규모다. 그래프 참조   가장 피해 건수가 적었던 2021년(764건)과 비교했을 때 거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백화점 범죄 신고 10건 중 7건은 ‘경범’ 케이스였다. 총 2912건 중 2071건(71%)이 피해 금액 950달러 이하의 좀도둑 사건이었다.   반면, 351건(12%)은 피해 금액이 950달러를 넘는 중범이었다. 흉기가 동반된 위험한 경우도 포함됐다. 호신용 스프레이인 메이스 혹은 페퍼 스프레이 9건, 칼 혹은 날카로운 물건 21건, 총기는 10건이었다.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캘리포니아주와 LA시 정부는 대처에 나섰다. 지난 17일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역 경찰 및 사법 기관들과 함께 떼강·절도범들을 추적하기 위한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본지 8월18일자 A-1면〉     같은 날 개빈 뉴섬 주지사는 LA가 이 범죄를 단속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 자원을 3배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여론은 냉담하다. 업주들과 일부 정치인들은 정부가 근본 원인을 뜯어고쳐야 하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만 치료하고 있다며 오히려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LA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사라 와트는 ‘캘리포니아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범인을 쫓겠다는 건 좋은데 그건 이미 하고 있던 것 아닌가. 배스 시장은 우리를 실망하게 할 새로운 방법들을 계속 찾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우리가 필요한 건 더 많은 경찰과 무거운 형량”이라며 “시장은 최소한의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뉴섬 주지사가 CHP에 추가 예산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면서 경관에 부담만 준다고 질책하고 있다. 또 일부는 소매 범죄자를 조기 석방하는 느슨한 주법만 봐도 주지사의 대응이 얼마나 성과가 없을지 미리 보여준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존스 가주 상원의원(공화·샌디에이고)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위기는 안타깝게도 수십년간 민주당 의원들이 커뮤니티를 보호하기보다 범죄자들을 감싸 안은 결과”라며 “주지사는 가벼운 처벌과 조기 석방, 관대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징역형, 그리고 지난 20년 동안 민주당 정치의 취약한 리더십 등과 같은 근본적인 원인이 아닌 증상만 치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백화점 떼강도 배스 시장 백화점 범죄 올해 백화점

2023-08-21

[중앙칼럼] 배스 시장의 잔혹한 여름

캐런 배스 LA시장이 위태롭다. 홈리스 해법은 조롱거리를 넘어서 시민들의 분노 게이지를 높이고, 경찰력 약화를 틈타 대낮에 떼강도가 들끓는다. 무더위 속 파업 릴레이와 퇴거 쓰나미는 시장의 정치력을 시험하고 있다.     배스 시장은 주지사 등 더 큰 선출직에 대한 꿈은 없다고 했다. 시장 연임이 목표로 그 후에는 은퇴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그런데 임기 1년 차에 벌써 위기다.   지난해 12월 그의 취임과 함께 홈리스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리고 반년 이상 지난 지금 시민들은 쌍욕(f-word)도 서슴지 않을 정도다.   시민들이 뒷목을 잡게 했던 결정적인 숫자가 있다. 바로 52만 달러다. 최근 열린 LA시의회 산하 하우징 앤 홈리스 위원회에 시 정부 관계자가 구두로 보고한 홈리스 한 명당 지출한 금액이다. 인사이드 세이프에 총 4000만 달러가 투입됐고 홈리스 1400여명은 임시 거처를, 이 중 77명은 영구 거주지를 얻었다. 홈리스 한 사람에 52만 달러나 들여서 집을 사줬냐며 오른 모기지와 렌트비로 허덕이는 시민들은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이런 와중에 한인타운은 홈리스 텐트 신고 건수 상위권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LA시 민원전화 311로 접수된 타운 홈리스 신고는 총 1398건으로 지역별 비교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 시 전체로 봐도 2분기 홈리스 신고는 총 1만7486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최대라는 오명을 남겼다.   어수선한 가운데 LA경찰국(LAPD) 경관 숫자는 30년 만에 최소로 쪼그라들며 9000명 아래로 추락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경관 총원은 8967명, 배스 시장은 올 연말까지 9500명을 약속했지만, 폴리스 아카데미는 4주마다 60명 목표의 절반을 못 채우고 있다. 경관 1인당 시민은 430명 수준으로 뉴욕의 235명, 시카고의 218명과 격차가 크다.   시민들의 불만은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최근 본지가 온라인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배스 시장 취임 이후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개선됐나’는 질문에 84%의 한인은 “그렇지 않다. 말뿐이었고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없다”고 답했다. 특히 해당 설문 결과를 다룬 본지 틱톡 계정의 댓글에는 많은 타인종도 “당선 전과 후가 다르다” “시장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 “릭 카루소 찍을걸” 등의 의견을 남겼다.   LA시 근로자 1만1000여명이 파업한 8일 배스 시장의 발언에도 문제가 있다. 그는 “공공안전과 하우징 서비스는 차질 없이 제공된다”고 말했는데 중립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 단 하루 파업이지만 시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노조의 지지를 받아온 배스 시장이지만 중재안을 내놨어야 했다. 가주 정치권의 최대 파워 그룹 중 하나인 노조에만 호의적인 제스처를 보였다는 평이 들린다.   반면 이번 주 3일 내 퇴거 명령을 받은 차이나타운의 저소득층 아파트 세입자에게 배스 시장은 냉정했다. 비운의 주인공은 ‘힐사이드 빌라’ 124세대 주민들로 시 정부의 30년 보증이 끝나면서 최근 수년 사이 렌트비가 최고 3배까지 뛰었다. 세입자들은 시 정부가 아파트를 수용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거절했다. 대신 “시 검찰, 주택국과 장기적인 해법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밝혔는데 당장 내일이 불안한 취약계층을 우롱했다는 비난이 돌아왔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하면 배스 시장은 워싱턴으로부터 ‘러브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벌써 위기설이 제기되면 기회는 다른 이에게 넘어가게 될 것이다. 한국 속담에 ‘여름 하루 놀면 추운 겨울 열흘 굶는다’는 말이 있는데 배스 시장에게 들려주고 싶은 내용이다. 시간이 별로 없다. 류정일 / 사회부장중앙칼럼 배스 시장 배스 시장 시장 연임 캐런 배스

2023-08-10

LAPD 3년차 연봉 10만불 넘는다…배스 시장 11% 인상 서명

경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A시가 신임 경관의 연봉을 11% 올린다. 이에 따라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3년차 경력이 되면 사실상 1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이 가능해진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초급 경관의 연봉 인상과 매년 3%의 본봉 인상을 핵심으로 하는 경찰노조 신규 계약안에 1일 서명했다.   2020년 팬데믹 시작 이후 지금까지 총 1000여명이 경관이 부족한 가운데 2017년 이후 매년 평균 430여명이 이직하고 은퇴를 앞둔 경관들이 많아 치안 불안감이 커진 것이 배경이 됐다.   배스 시장은 “경찰 신규 임용 확대와 기존 인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재정을 투입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을 위한 공공 치안”이라고 강조했다.   LAPD에 따르면 현재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경찰국에 들어가 1년 동안의 훈련을 마치면 8만3687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 여기에 순찰 병력은 1.25%의 추가 수당을 준다.  연간 3%의 인상을 더하고 1.5%의 물가 인상분을 고려하면 총 16.75%의 연봉 상승이 가능해진다. 결국 3년차 경관이 되면 세금 전 연봉 10만 달러가 된다. 여기에 건강 및 치과 보험 혜택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청 안팎에서는 공공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면서도 일부에서는 호텔, 교사, 작가 그룹이 파업을 반복하며 임금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방안이라 시의회가 다른 노동자들의 요구를 무시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연봉 배스 연봉 인상 인상 서명 배스 시장

2023-08-01

3만7000가구 퇴거 위기, 구제 나선 LA시

LA시는 내년까지 3만7000여 가구가 퇴거 위기에 놓일 것이라며 시 정부가 준비한 구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팬데믹 시기 연체 렌트비 지급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퇴거 명령 신청서가 총 2만7000여 건에 달하는데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 추가로 1만여 건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 정부가 준비한 퇴거 구제책 내용을 잘 보고 활용해주기 바라며 시니어들을 위해 가족과 지인들이 나서서 확인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위기는 팬데믹 시기 유예됐던 2020년 3월부터 18개월 동안 연체된 렌트비의 지급 마감이 8월 1일(오늘)로 다가오면서 시작됐다. 당국은 퇴거 명령이 늘어날 경우 그간의 홈리스 구제 노력이 수포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지원책을 마련해왔다. 〈7월 29일자 A-2면〉   이날 회견에 참여한 니디아 라만 시의원(4지구)은 “아직 시에서 도움받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건물주가 주장하고 요구하는 것이 모두 합법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방법을 잘 찾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시 정부에 구제 상담을 요청한 케이스는 약 5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정부는 일단 2020년 3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렌트비에 대해 마감 15일 전에 팬데믹의 영향으로 렌트비 지급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렸거나, 2020년 9월 1일부터 2021년 9월 20일 사이 렌트비 지급이 어렵다는 것을 알리고 렌트비의 25%를 이미 낸 경우에는 퇴거 조치를 할 수 없다고 알렸다.   동시에 한 달 렌트비 또는 그 이하의 액수가 밀린 경우에는 퇴거 조치가 불가능하며, 최근 12개월 동안 렌트비를 10% 이상 올렸다면 이주 경비를 건물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퇴거 방지와 시 정부의 구제 및 법률 서비스 지원 내용은 안내 사이트(https://www.stayhousedla.org/ko)에서 한국어로 확인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구체책 배스 구체책 활용 배스 시장 렌트비 지불

2023-07-31

[설문 결과] "캐런 배스 이후 달라진 것 없다" 84%

      취임한 지 7개월이 지난 캐런 배스 LA 시장의 능력에 대해 한인들 대다수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리아데일리닷컴이 최근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 이상이 배스 시장 취임 이후 그가 선거 때 공약했던 약속들이 말 뿐이었고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리아데일리닷컴 '그냥 궁금' 코너에서는 "240년이 넘는 LA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시장이 된 캐런 배스 LA시장이 취임한 지 7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는 노숙자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고 치안 문제와 관련해서도 경찰관 증원과 거리 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개월 동안 여러분의 집과 사업체는 노숙자 문제 및 치안을 포함,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총 응답자 324명 가운데 84.26%에 해당하는 273명이 '그렇지 않다. 말 뿐이었고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없다'는 보기를 선택했습니다.    '개선되고 있다. 에릭 가세티 시장 시절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10%를 조금 넘는 33명에 그쳤습니다. 5.56%에 해당하는 18명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한 한인단체 관계자는 "배스 시장은 당선 직후 홈리스 위기와 공공 안전, 일하는 가정을 위한 저렴한 주택공급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지는 것 같지 않다"면서 "시민들이 당면한 현안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만 신속한 해결책은 없는 속빈 강정 같다"고 평가합니다.   한인타운 내 노인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한 한인 여성은 "배스 시장이 시정을 맡으면 노숙자 문제가 해결되고 자연히 거리도 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지금은 실망이 크다"면서 "여전히 걸어다니면서 누군가 행패를 부리지 않을까, 또 나를 차도로 밀치지 않을까 걱정하며 외출하고 있다"고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배스 시장이 어쩌다 한인타운을 방문해 일부 한인을 만나는 것 같은데 정작 필요한 인사나 기관 관계자들을 만나서 한인타운 발전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또 지금보다 더 나은 한인타운과 LA시를 위해 LA 시 당국과 한인 커뮤니티가 어떻게 공조할 지에 대해서 논의하는 지 의심스럽다고 말하는 불만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심지어 배스 시장 곁에는 한인사회를 명확히 파악하고 있는 보좌진이 없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배스 시장에게 가장 크게 실망하는 부분은 역시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한 홈리스 문제 해결이 더디고 제대로 되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과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해석입니다.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홈리스 문제가 해결되기에는 산너머 산이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예산 사용과 관련해 너무 많은 곳에 분산해 사용하기 때문에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아도 효율성은 낮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홈리스를 위한 임시 거처를 마련하면서 새 영구 주택도 짓고, 육체 및 정신 건강 치료와 직업 훈련에도 적지 않은 예산을 배정합니다. 물론 모두 필요한 일이지만 최우선적이고 근본적으로 홈리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써야한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습니다.   새 정책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정책을 제대로 이행하는 것은 그 이상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웨스트 LA 지역에 홈리스와 관련해 재향군인 출신 홈리스를 위한 주택을 신축해 놓고도 두 달이 넘도로 절반 이상이 비어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요? 시 정부 기관 내에서도 서로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방증 아닐까요? 결국 헛돈 쓰고 헛심 쓰는 결과만 초래했습니다.   배스 시장은 지금이라도 홈리스 문제를 비롯, 자신이 선거 기간에, 그리고 당선 직후 시민들에게 약속한 말을 잘 곱씹어 보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관련 정책들이 어떻게 해야 정상적으로 잘 이행되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 임기는 3년 이상 남았습니다. 더 많은 시민이 박수 치면서 내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마무리하기를 바랍니다.        김병일 기자설문 결과 캐런 배스 캐런 배스 배스 시장 한인타운 발전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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